[슬슬10월호] 가치하다! 같이해요! - 배곧 한라비발디캠퍼스 가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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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10월호] 가치하다! 같이해요! - 배곧 한라비발디캠퍼스 가치하다

기획경영팀 0 60

“2701세대 모두 함께 인사 나누며 가치 있는 일을 같이 하고 싶어요.”



“요즘은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잖아요. 내 이웃하고 조금 더 친해지자, 따뜻한 공동체를 한번 만들어 보자 해서

활동을 시작하게 됐죠” 한라비발디캠퍼스 가치하다의 김보라 대표 말은 이웃사촌이란 말이 무색한 시대에 신도시 내 새 아파트에서 하는 마을공동체 활동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2017년에 입주를 시작하면서 이웃 주민이 궁금해진 12명의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가치 있는 일을 같이 하고자 작년에 주민제안프로그램을 공모하며 ‘한라비발디캠퍼스 가치하다’는 이루어졌다. 마을활동 경험은 모두 처음이지만 정보력과 습득이 빠른 사람도 있고, 정보를 공유해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재능을 나누며 배워 나가는 단계이다. 


 



작은 어른들의 놀이터로 기획하게 되었다.

남편, 아이가 우선이어서 자신을 위한 즐길 시간을 주지 못했던, 혼자는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함께 같이 하자고 모였다. 우리가 하고 싶은, 우리가 즐길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했다. 각자 아이디어가 넘쳐 스태프 회의는 열렸다 하면 밤 10시가 훌쩍 넘을 때가 많지만 못다한 말 투성이다. 행사는 대부분 토요일에 진행한다고 해서 힘들겠다고 했더니 “한 달에 한 번이니까요.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고 저희가 자발적으로 하는 거라 즐거워요. 게다가 주말에 애들을 남편한테 맡겨놓고 나올 수 있잖아요”라며 크게 웃는다.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가 있다면

맨 첫 행사는 비누 만들기와 세탁조 클리너 만들기였다. 베이킹 소다나 구연산에 아로마 오일을 넣어 만든 친환경세제를 만들어 이웃에게 나누어 주는 행사로 공동체 활동의 신호탄을 쏘았다.


여러 행사들을 진행하며 가장 힘들었던 건 작년에 연 할로윈 파티였다. 아파트 내 바다가 보이는 연회장에 계단부터 연회장 내부까지 할로윈 분위기로 꾸미고 분장해서 아이들을 맞이할 때마다 다양한 게임을 펼치고 영화상영도 진행했다. 인원 제한 없는 행사이다 보니 400명분의 사탕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아이들이 왔고, 단지 내 다른 곳에서 할로윈 파티도 있어 온 마을이 축제장이었다. 모든 준비를 스태프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하다 보니 보람도 있고 즐거웠지만 그 때문에 가장 힘든 행사였다.


올해 행사는 이제 우리만 즐기지 말고 남자들의 참여를 독려코자 남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를 많이 기획했다.


가족행사가 많은 5월, 다른 사람도 아닌 부부만의 날을 챙겨보자고 남편들을 등떠밀었다. 불을 사용하지 않고 만들 수 있는 요리를 해 와인과 함께 만들어 먹고 이야기 나누었던 행사와 연잎 전통주 만들기 행사에서는 같이 만들고, 같이 마시고, 같이 나누고, 모두가 즐거운 시간이다.


카페 후기에 우리 남편의 요리 솜씨가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며 집에서도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겠다는 글과 부부모임으로 이웃과 인사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칭찬일색이었다.


가을에 열린 밤 줍기 행사는 13가족이 함께 1박2일 포천으로 캠핑을 다녀왔다.


“행사 준비과정에서 예산의 문제로 많은 참여자를 모집할 수 없는 것이 늘 아쉬워요”라고 김 대표는 말한다. 이제는 다 아는 사이가 되어서, 따로 부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원칙을 지키기 위해 카페에 모집공고를 내고 참여 의사를 밝힌 주민 중 양해를 구해 세대별 한 명씩만 참여하게 하고 있다.


참여자 수의 제한이 있다 보니 단지 내 다른 모임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아파트 내 사우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동아리가 만들어지는 등 마을 곳곳에 관심사가 같은 주민끼리 프랑스자수, 손뜨개, 단지 내 청소(청솔모), 영어동아리, 수세미 동아리 등등 동아리 모임이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 모임들과 조금씩 관계가 좋아지면 연합 모임을 구성해서 마을축제를 하는 꿈도 가지고 있다.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은

인건비 없이 자원봉사와 재능기부로 활동하다 보니 많은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시흥시 희망마을 만들기 지원 사업이라 사용상의 어려움과 지출결의서, 세금신고서 등등 서류가 너무 많아 서류가 간소화되었으면 한는 바람이 있다. 처음 마을 활동 위한 준비로 비영리단체 사업자등록 과정에서의 서류와 절차는 어려웠다. 사업마다 사업비의 5%가 자부담이다 보니 각자가 조금씩 걷어서 자부담 5%를 준비했지만, 자원봉사인데 비용까지 내야 한다는 것이 많은 부담으로 다가왔다. 내년 사업 계획을 세울때 조금 더 확장하고 싶어도 자부담 때문에 고민되는 것도 사실이다. 해마다 회계가 바뀌고, 이미 집행한 것에 대한 오류 등 해가 거듭할수록 어려워진다.


김보라 대표는 “단지 내 모든 세대가 서로 알고, 인사 나누고, 호응해주는 마을만들기를 꿈꾼다”라고 말했다. 입주 초기 조성되어 건설사가 잠시 운영했던 작은도서관과 키즈카페를 가치하다에서 운영해보고 싶은 꿈도 가지고 있다.

배곧 신도시라는 새로운 곳에 정착하면서 낯설음과 두려움보다는 설렘이 더욱 그들을 끈끈하게 연결하게 하지 않았을까, 그러면서 같이 가치 있는 생각을 하기에 기대되는 공동체이다. 매력덩어리 ‘가치하다’를 만나면 모두가 이웃이 되고 한마음이 되어 어울려 살아가는 곳이 되길 희망해 본다.




김영숙 기자 baada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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